그때 그 순간

🐶 떼쓰는 둘째와 두리 데리고 김포 호수공원 산책, 아빠 무릎 갈린 썰 (ft. 예측불가 소나기)

yong-yong-s 2025. 11. 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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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용이네 아빠에요^^

이번엔 주말에 엄마가 친구 만나러 막내와 외출 후 자기는 안 데려갔다며 삐진 둘째 아들과 반려견 두리를 데리고 산책 나간 이야기를 해볼게요!

😂 정말 대환장 파티였어요 ㅋㅋㅋ

막둥이만 데려간 엄마 때문에 세상 억울한 둘째

주말에 와이프님 친구가 오랜만에 김포로 놀러 왔어요. 지방에서까지 와줘서 고마운데, 애들 셋 다 데리고 나가긴 너무 힘든 거 아시죠? 😩
특히 우리 막둥이는 엄마 없으면 세상 끝나는 줄 아는 스탈이라...
결국 막둥이만 엄마가 데리고 슝~ 외출을 가버렸지 뭐예요?

그러자 우리 둘째 아들이...
세상이 무너진 듯 울상이 된 거예요.

"아빠... 엄마는 막둥이만 이뻐해? 엉엉 ㅠㅠ"

아...
진짜 짠한데 웃음이 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둘째가 요즘 사춘기가 빨리 왔는지 자꾸 삐쳐요. 전 완전 피곤한 상태였는데 말이죠... 😥

그래도 불쌍한 우리 아들 달래야죠.

"아니야~ 엄마는 너를 더 예뻐하는데, 아빠가 너랑 놀고 싶어서 못 데려가게 했어~^^"

이 뻥이 먹힐 줄이야...ㅋㅋㅋㅋ
아들래미는 금세 눈물 뚝 그치고는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해요.

"그럼... 나... 호수가자!!! 두리랑 같이 가자 아빠!!"

여기서 또 속아주면 안 되는데...
우리 두리도 같이 간다는 말에 제가 또 팔랑귀가 ㅋㅋㅋ 🐶

"호수공원 먼데?? 걸어갈 수 있겠어???"

"응!!! 나 갈 수 있어요!!!"

이쁜 내 새끼...ㅎㅎㅎ
그렇게 저는 기쁜 마음으로 둘째 아들과 두리를 데리고 김포 호수공원행을 결정했답니다!

김포 호수공원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해요... 아빠 무릎은 이미 사망 😇

아빠 손 잡고 힘차게 걷는 둘째 아들과 신나게 꼬리 흔들며 걷는 두리의 모습


그.런.데 말이죠.
저만의 착각이었을까요? 🤣🤣🤣

5분 걷다가 힘들다고 편의점에서 음료 마시며 10분 쉬고... 🥤
또 5분 걷다가 힘들다고 벤치에 앉아 15분 쉬고... 🌳
결국엔 아빠 목마도 타고... ㅡㅡ

아빠 목마 탄 둘째 아들


이게 계속 반복되는데, 하아...
제 무릎이 남아나질 않는 기분이었어요. 😭😭
김포 호수공원은 생각보다 넓고, 집에서 가는 길이 꽤 돼요.
특히 저희처럼 차 안 타고 걸어가면 진짜 운동 제대로 되거든요.
호수 주변으로 벚꽃길도 있고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서 걷기 좋은데...
저희 집에서는 족히 20분은 걸어야 도착할 거리인데 말이죠.

결국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드디어 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만났어요!
아들은 갑자기 신이 났는지 혼자 저 멀리 뛰어가는 거 있죠?!
아빠는 이미 만신창인데... 😅

어찌어찌하여 20분에 도착할 호수공원에 거의 1시간이 지나 도착했답니다.
거의 극기훈련 수준이었달까요? ㅋㅋㅋ

트로트에 점령당한 김포 호수공원... 둘째는 도망다녀요.

김포 호수공원 야외무대 전경, 사람들 앉아서 노래자랑 구경하는 모습


힘들게 호수공원에 도착했는데, 김포 노래자랑이 한창 진행 중이더라고요! 🎉
신나는 음악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꽤 모여 있었어요.
둘째는 처음엔 궁금했는지 두리와 함께 무대 쪽으로 막 달려가더라고요. 🏃‍♂️💨

그런데 잠시 후...
이내 돌아섰지요 ㅋㅋㅋㅋㅋ
트로트만 나왔거든요^^
우리 7살 취향은 아니었나 봐요 ㅋㅋㅋ
저도 가끔 트로트 듣긴 하지만, 요즘 아이들한테는 좀 어려운 장르인가 봐요.

그래서 호수를 돌며 산책을 즐기다가, 가끔 본인 취향의 음악이 흘러나오면 다시 무대 쪽으로 뛰어가는 거 있죠? ㅋㅋㅋ
아빠는 이미 만신창인데 말이죠...
하지만 산책 중에 무대까지는 거리가 있어도, 도착할 즈음엔 다른 참가자의 트로트로 다시 바뀌어 있었어요 😅
이걸 반복하니 굉장히 운동 되더군요 ㅡㅡ
의도치 않게 인터벌 트레이닝 완료했지 뭐예요.

김포 호수공원은 고촌읍과 장기동에 걸쳐있는 큰 공원인데, 산책로도 잘 되어있고 잔디밭도 넓어서 아이들이나 반려견과 함께 오기 정말 좋아요.
요즘 같은 날씨엔 저녁에 산책하기 특히 좋답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와 급 마무리의 여왕, 와이프님

어두워진 하늘과 비를 피해 급하게 달리는 아빠와 아이들


그때!!!
거의 탈진 직전인 저에게 와이프님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나 이제 집에 가~" 📲

둘째에게 집에 가자고 하니 싫다고 버티는 거예요
😩 아...
진짜 한숨만...

결국 아빠랑 무대와 산책 왕복 운동 몇 번 하다가 보니 와이프님과 막둥이도 저희가 있는 곳으로 왔지요 ㅋㅋㅋ
셋째 딸이 오니 둘째는 또 기분이 좋아졌는지 같이 뛰어다니고...
아빠는 죽을 맛이고... 😵‍💫
와이프님은 둘째 힘들까 봐 음료랑 간식도 잔뜩 사 왔는데!

그 순간!
갑자기 급하게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 소나기가 엄청 쏟아지는 거 있죠
😱 날씨 운도 진짜 없었어요 ㅠㅠ
비는 엄청 오는데, 가까이 몸 피할 곳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저는 급히 아이들(둘째랑 막내)을 옆구리에 끼고 두리는 가슴에 안고 죽어라 집으로 달렸답니다... 🏃‍♂️🏃‍♀️💨

누구를 위한 나들이였을까요 ㅋㅋㅋㅋㅋ
비 맞고 쫄딱 젖어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온몸이 다 쑤시는 거 있죠? ㅋㅋㅋ
그래도 아이들은 즐거워 보여서 그걸로 됐다... 생각해야겠죠? 😊

이번 글은 여기까지하고 다음 글로 다시 찾아올게요^^ 다음에 더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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