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감성 한 스푼, 낭만 두 스푼! 용용이네 겨울 우중캠핑 밤 이야기 ✨용용이네 세 번째 캠핑 밤, 예상치 못한 낭만을 만나다!

텐트 안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

안녕하세요!! 용용이네 아빠에요^^
용용이네 캠핑 이야기 이어서 작성 할게요^^
이전 이야기가 굼금 하시다면 앞글들 먼저 읽고 오셔도 좋아요^^

어느새 캠핑 셋째 날 밤이 찾아왔어요.
낮 동안 아빠를 혹사시켰던 꼬맹이들(7세 둘째 아들과 3세 셋째 딸!)은 이제 평온하게 잠잠해졌답니다.
텐트 밖은 꽤 쌀쌀하고 겨울의 공기가 느껴지는데요.
이럴 때를 대비해 미리 준비해 온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 영화를 틀어주니, 세상 조용~ 그 자체예요.
원래 같으면 엄마나 아빠한테 딱 달라붙어 있을 텐데, 웬일인지 오늘은 다들 얌전해서 오히려 제가 뻘쭘할 지경이었어요. (흐뭇)
덕분에 오랜만에 19세 큰아들과 39세 와이프님, 그리고 저는 오붓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이런 게 바로 캠핑의 묘미 아니겠어요?
캠핑에 오면 가족들이 더 끈끈해지는 것 같아 정말 좋아요.

"아덜이!!! 집에서도 좀 그렇게 밝게 있어봐라^^ 보기좋아^^"

하면서 큰아들과 가볍게 덕담도 주고받고, 함께 시원한 캔맥주 한 잔씩 기울였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새 큰아들과 와이프님은 텐트 안으로 들어가 꿈나라로 향할 준비를 하더라고요.
저도 잠시 멍하니 앉아 있다가 문득 창밖을 보니, 톡톡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들려왔어요.
이게 바로 캠퍼들이 좋아하는 '우중 캠핑'의 시작이구나 싶었죠!

우산을 쓰고 캠핑장 산책하는 아빠

우산을 쓰고 캠핑장 산책하는 중

우산을 쓰고 조용히 캠핑장 이곳저곳을 산책하며 빗소리와 숲의 향기를 만끽했어요.
촉촉하게 젖은 낙엽 위를 걷는 소리, 텐트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이 모든 것이 마치 세상의 소음을 잠재우는 자장가 같았답니다.
그러다 문득 쌀쌀함에 장작불 앞으로 향했죠.
장작을 더 올려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한참을 '불멍'에 빠져들었어요.
따뜻한 불꽃과 함께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복잡했던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답니다.

두리와 함께하는 고요한 밤, 그리고 따뜻한 다짐

  

두리를 품에 안고 빗속 산책, 아빠와 반려견의 교감

불멍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텐트 안에서 얌전한 두리(우리 집 귀여운 반려견!)가 나와 제 품으로 파고들었어요.

"두리야, 추웠지?"

작지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두리를 안고 다시 한 바퀴 산책을 더해봅니다.
다행히 아침보다는 좀 나아졌지만 아직은 불편한지 작게

"끼잉"

거리는 소리에 마음이 짠했어요.
이 귀여운 녀석이 아프니 아빠 마음이 너무 아팠답니다.

사실 캠핑 출발 전에 제가 고열로 링거까지 맞고 왔었거든요. 저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사람인 저와는 달리 몸이 좋지 않아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두리는 오죽 힘들었을까 싶더라고요.
작년에 왔을 땐 캠핑장을 신나게 뛰어다니며 산책 가자고 졸라대던 천방지축 녀석이었는데, 이렇게 기운 없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속상해지는 밤이었어요.
그래도 아빠 옆에서 의지하는 두리를 보니 힘을 내야겠다 싶었죠!

오늘 밤은 두리가 제 곁에 꼭 붙어 잠이 들었답니다.
따뜻한 숨결이 느껴지는 것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두리야, 아빠가 너 제일 잘해주지?? ㅎㅎㅎ 빨리 나아서 건강하게 다시 뛰어다니자!!!"

라고 속삭이며 따뜻하게 안아줬어요.

이번 가을 캠핑은 예상치 못한 빗방울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준 것 같아요.
가족들과의 소중한 시간, 그리고 아픈 두리를 보며 건강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밤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잊지 말고 꼭 아이들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챙겨주세요!
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이 많으니,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준비물(강아지 옷, 핫팩, 담요 등)은 필수라는 점!
명심하세요.

캠핑 팁을 드리자면, 우중 캠핑은 텐트 철수 시 바닥을 젖지 않게 접는 것이 중요해요.
방수포를 깔고 그 위에서 텐트를 말끔하게 정리하는 게 다음 캠핑을 위해서도 좋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글에서 다시 찾아올게요!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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